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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도올 김용옥의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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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자 경전만 바르게 이해하면 불교사뿐만 아니라 인류종교사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미증유의 종교혁명을 일으킨 대승불교의 기점이자 종점인 반야심경 이야기

1. 제목 및 저자 소개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 도올 김용옥

도올 김용옥은 2016년 우리나라에서 민중의 사랑을 가장 넓게 받고 있는 걸로 한국갤럽이 발표했다. 생물학과, 신학대학, 철학과를 다녔다.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82년 귀국한 이래 학문에 전념하여 90권에 이르는 방대한  책을 저술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도 사랑받는 우리시대의 지식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있다.

 

2.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20대  초반에는 출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머리에 두고 지내다가 인연이 없었고, 법당의 집회를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 접한 것이 관자재보살행심반야~~~~라고 시작하는 반야심경을 읊는 사람들의 소리를 가만히 들어본 경험이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알 수 없는 근원적 슬픔이 밀려오는 듯한...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마음속 눈물이 한가닥 주르르 흘렀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그 소리의 근원이 된 경전이 반야심경이었다는 것만 알았을 뿐, 내용과 역사는 전혀 모른채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2019년 10월 조국과 관련하여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참여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나라가 어지러울 때 마음을 가다듬고 싶은 마음에 무언가를  찾던 중 도올 김용옥의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를 구해서 읽게 되었다. 이제는 그 오랜 세월동안 지나쳐왔던  내용 260자의 핵심내용을 알게 되니,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더니.... 이제는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수십년 전에 읽었던 최인호의 길없는 길이라는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서 3번이나 보았는데, 그 때는 잘 알지 못했던 불교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접하게 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그런 연결고리가 있었군하며 나도 모르게 도올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게해준 책이었다.





3. 글쓴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도올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KBS 도올 아인 오방간다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서든지 쉽게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목표의 하나로 이 책을 쓰게 되었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반야심경 260자를 해석해 준 책이라고 했다.

 

1장에서는 50여년 전 본인 멋대로 머리를 깍고 광덕사에서 스님이 되어서 정진하다가 화장실에서 처음 만나게 된 반야심경과의 인연에 대해서 쓴 글인데, 그 때의 상황이  눈앞에서 보고 있는듯이 너무나도 생생한 모습으로 또한  인간적인 모습으로 총기있는 젊은 시절을 그려놓았다.

 

2장에서는 한국불교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면서 중국불교를 뛰어넘은 한국 불교의 현위치에 대해서 섭렵한다.

3장에서는 초기불교 싯달타에서 큰 배의 대승불교까지의 변천사를 지적으로 훑어준다.

4장에서는 600권의 방대한 '대반야심경'의 핵심 요약본 260자의 '반야심경'을 풀이해준 장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젊은 세대들이 우리나라의 불교전통이야말로 당, 송의 불학을 뛰어넘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독자적인 삶과 가치와 느낌의 결정체임을 바로 이해하기를 바랬고, 그 방편으로 반야심경을 택했으며, 깨닫기만 하면 나도 싯달타가 될 수 있고 내가 바로 싯달타여야 하며 절대자없는 종교인이 되길 원했고, 우리 조선 민족이 하나로 통일 되는 그 날을 위해 이 책을 바친다라고 하면서 에필로그를 마쳤다. 

 

4. 내 영혼을 뒤흔든 그 때 그 글귀들

1) 서산대사가 팔도도총섭이 되어 의승의 궐기를 호소하니 순식간에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승군이 조직되었다.

 

2) 예수가 나의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곧 예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곧 십자가를 멘 예수가 될 때만이 그리스도 즉 구세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3) 불경이 한문인 이상, 그것은 엄연한 한학의 소양 위에서만 구성될 수 있는 의미체계이므로 한학의 에이비씨를 모르고는 결코 불경의 에이비씨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사서삼경, 더 본격적으로는 십삼경 전체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없이는, 불가적 내용을 표현한다 할지라도 제대로 된 한문의 능력을 구사할 길이 없다.


4) 성취를 누적해온 위대한 인간에게는 중년의 나이쯤 그것을 부정하는 계기가 찾아오는데 심리학에서는 그것을 흔히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Mid-life Crisis) 라고 한다.

 

5) 우리가 보통 속박,구속을 나타내는 말로써 '기미'라는 말을 쓰는 데 '미'는 고삐를 의미하고, '기'는 고삐와 연결되어 얼굴 전체에 씌우는 굴레를 의미한다.

 

6) 못 먹고 못 입는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부처님께 시주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7) 선종이라는 종파가 중국 당나라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에 전파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실제로 선종의 본래면목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것은 조선불교 뿐이다.

 

8) 선이니 삼매니 요가니 하는 말들이 뭐 대단히 어려운 철학적 용어가 아니라 '정신집중' 정도의 인도말의 다양한 표현이다.

 

9) 임제는 일상의 삶 그 모든 것이 선이라고 하였다.

 

10) 종교가 반드시 하나님이라는 테마를 전제로 할 필요가 없고, 하나님 없어도 인간은 종교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 인간의 종교적 과제는 산적해 있다.

 

11) 정은 바로 선정을 의미하며(선종), 혜는 바로 지혜 즉 교학불교(교종)를 가르키는데 정과 혜를 동시에 온전히 닦아야한다며, 보조국사 지눌은 정혜쌍수, 계정혜전수 운동을 전개했다.


12) 반야심경의 '심'은 추상적인 용어가 아니고 600권의 방대한 '대반야경'의 핵심을 요약한 경전이라는 뜻이다.


13) 반야경의 성립한 시기가 기독교 복음서중 마가복음서, 민중복음서, 큐복음서, 도마복음서와 동일한 시대정신을 표방하고 있다.

 

14) 큰 수레라는 뜻의 대승불교는 싯달타의 가르침을 따르는 초기불교와 전혀 다른 성격으로 대승불교는 싯달타의 종교가 아니라 깨닫기만 하면 개인도 부처가 될 수 있음을 갈망하는 보살의 종교이다.

 

15) 나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의 종교이지 신앙의 종교가 아니다. 자기 구제만 전심하여 타인의 구제를 등한시 하는 소승의 비구를 위한 종교가 아니라 철저히 구도의 과정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보살의 종교여야하는 것이다.

 

16) 대승불교의 출현이 없었더라면 호모사피엔스가 이 지구에서 만들어낸 모든 종교는 그야말로 사악한 도그마와 배타와 전쟁의 판타지만 만들고 스러지는 족적만 남겼을 것이다.

 

17) 반야경이 성립하면서 대승불교가 생겨났고, 대승불교라는 새로운 불교운동이 일어나면서 반야경전들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18) 반야심경 260자의 의미는: 부처님이 설법하신 것이 아니라 주체가 관세음보살,혹은 보리살타(보살)이다. 비구가 아닌 모든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이해했고, 그 윈리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고로, 마음에 일체의 걸림이나 장애가 없슴을 설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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