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이 어떻게 꼭두각시로 전락할 수 있는가 ? 글쓴이는 스스로 던진 그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하는 그 책.
1. 제목 및 저자 소개
박근혜의 권력중독 ; 의전 대통령의 재앙 - 강준만
강준만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탁월한 인물 비평과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표 지식인이다. 사회 모든 분야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400권 이상), 사회를 꿰뚫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많은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송건호언론상을 비롯하여,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기도 하고, 인물과 사상사 33권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그는 언제나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해왔다. 미국사 산책 전17권이 백책백강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2.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생중계 축구 경기를 심장이 쿵쾅거려서 시청을 못한 사람, 대한민국에서 천 만명 이상이 보았다던 영화를 제 시기에 보는 것이 왠지 편하지 않은 사람,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나라가 들썩거리게 즐겨보는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며 보면 웬지 편하지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나 시간이 흘러흘러 모든 사람이 다른 곳에 시선 집중할 때 그때서야 그 재미를 우연히 발견해서 30부작이상의 드라마를 한 번에 죽치고 앉아 보는 사람, 온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정국에도 뭔가에 집중해서 관심을 두지 못하고 강준만의 이 책만 사두고 서고에 진열해두었다가 시간이 흘러흘러 보게 되는 사람의 성향은 혹시 심리학적 용어로 어떻게 분류되고 이름지어질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좋아하는 파란색 표지의 이 책 박근혜의 권력중독; 의전 대통령의 재앙을 읽게 되었다.
3. 글쓴이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강준만 교수는 어떻게 선거의 여왕이라고 칭송받던 박근혜가 꼭두각시가 되었는지 본인 스스로도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하면서 당대의 삶에 대한 기록으로서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저널리즘을 통해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제1장에서는 박근혜가 많은 유권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그녀의 뛰어난 의전에 있으며, 권력 행사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독자적인 의제와 비전이 없이 권력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는 의미에서 의전 대통령이었음을 보여주는 장이다.
제2장에서는 비가 와도 우비 모자 하나 스스로 못 쓰는 박근혜에게는 대한민국 자체가 아버지의 나라이자 나의 나라라고 여기는 후천성 의존성 성격장애이며(공주병), 권력 사유화를 당연하게 여긴 권력 중독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다.
제3장에서는 가족도 없고,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0.000001퍼센트 정도의 특수한 환경인데다가, 대면 보고 기피증과 인간 혐오성향을 의심받게 하는 박근혜는 1970년대의 청와대에 유폐된 과거 중독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다.
제4장에서는 권력이 크고 많을수록 자립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권력의 크기는 의존의 정도와 비례함을 보여주는 장으로 박근혜는 최씨 일가에 40년간 포획된 무기력자였다고 하는 내용의 글이다.
맺는 말을 통해서 강준만 교수는 의전 자본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이 나라의 정치 수준도 돌아보기를 촉구하면서, 또 다시 무엇을 위한 국가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하지 않으려면, 천년의 질문에서 조정래가 이야기한 것 처럼 거시적 출발도 중요하지만, 미시적 실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자유로운 시민제보자들의 사회를 만들자라는 것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특히 시민 제보자 (light bringer 빛을 가져오는 사람) 들에 대한 익명성 보장과 그 빛을 전해준 이 후 그 제보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 더욱 강력한 법으로 보호 조치를 실천해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정녕 부패와의 전쟁을 할 뜻이 있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4. 내 영혼을 뒤흔든 그 때 그 글귀들
1)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여가 시간을 희생해가면서 2~3시간씩 자료 정리에 투자하는 저의 평소습관 덕분입니다. 당신 술 마시고 놀 때 저는 그 일 했다니까요..(어떻게 4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쓴이의 답)
2) 박근혜가 많은 유권자를 사로잡은 비결은 그녀의 뛰어난 의전에 있으며, 권력 행사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독자적인 의제와 비전이 없이 권력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는 점에서 그녀를 의전 대통령으로 부르겠다고 했다.
3) 권력에 빠진 사람의 뇌의 안와 전두엽이 손상된 환자처럼 행동한다고 하고, 안구가 있는 곳 바로 뒤의 이곳이 손상되면 충동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을 한다고 켈트너는 말한다.
4) 박근혜 게이트는 사실 권력중독에 대한 이야기이다.
5) 후천성 의존성 성격장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주병 왕자병은 나라를 결딴낼 수 있다. 생득적인 주변 환경을 생득적인 능력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6) 내가 누군지 알아? 라는 문장은 한국인의 감춰진 성감대이며, 우리네 삶을 추동하는 집단 무의식이다.
7) 권력이 크고 많을수록 자립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권력의 크기는 의존의 정도와 비례한다. 심리조작에 걸린 사람이 자신보다 강력한 존재에 의존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을 지탱해갈 수 없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심리조작으로 부터 이탈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결국 의존과 자립의 문제다라고 오카다 다카시는 말한다.
8) 우리 사회의 무수한 제보자들이 두려움 없이 말할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대통령 박근혜, 국회의원 박근혜, 검사 박근혜, 재벌 총수 박근혜를 만나게 될 것이다. 권력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견제 장치는 자유로운 시민들의 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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