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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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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베니스, 이스탄불을 오가며 인페르노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는 WHO 수장과 세계를 구해야한다는 왜곡된 책임감이 넘치는 천재 과학자와의 숨막히는 대결. 

1. 제목 및 저자 소개 


댄 브라운-인페르노 1,2

댄 브라운은 1998년 디지털 포트리스로 데뷔한 후,  지금까지 발표한 책들이 전 세계에서 2억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고, 세계 언론은 그를 소설계의 빅뱅으로 부르고 있다. 


그는 대학을 졸업 후 영어 교사와 작사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유럽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2.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댄 브라운이 다루는 소설들의 주제와 배경들은 나의 글 읽기에 만족감을 준 소설 형태로 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한다.


의 글 읽기 성향은 그리스,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세와 르네상스 이야기를 다루는 서적들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거의 모두 읽고 난 후 접한 댄 브라운의 소설들은 또 다른 시각에서 유럽의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인물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의 주제는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베개로 베고 잘 만큼이나 두꺼운 단테의 신곡을 서고에 두고 가끔씩 넣었다빼었다하다가, 댄 브라운의 책  인페르노가 출간된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신곡을 들쳐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이 책을 7년 전에 읽고 넣어두었다가 다시 요근래 꺼내서 읽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2020년 한 해가 다 가도록 지구 전체를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지구가 변환점을 맞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몇 년전에 읽었던 그의 책이 무슨 바이러스에 관련된 책이었지하는 생각에 다시 읽어 보기 시작했다.


처음 이 책 인페르노를 읽었을 당시에도 매우  공포스러웠었던 기억과 함께, 한 장 한 장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바이러스가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이 너무 커서  놀랐었는데, 이제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올해는 그의 소설의 내용이, 종류가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인류가 생태계를 교란시켜, 살아있는 유기체인 지구에게 끼친 해악에 대해서 강력한 반성을 촉구하는 것 같아, 댄 브라운의 사회 인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3. 글쓴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이 책 제목 인페르노는 바이러스 이름이자 14세기에 쓰여진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을 나타내는 말이기도하다.


총 750 페이지 이르는 인페르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세 도시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다. 꽃의 도시 피렌체, 천년의 도시 베니스, 이스탄불이 그 도시들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댄 브라운의 다른 소설 속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인페르노에서도  역시 왜곡된 책임감이 넘치는 천재 과학자이자 화학자인 조브리스트는, 인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사용해야한다는 트랜스 휴머니즘의 선구자이다. 


또 한편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세계의 인구수를 자정시켜야한다며 불임 바이러스인 인페르노를 개발해, 치료가 불가능한 새로운 병원균을 개발해 인구 성장을 제한하는 데 자신의 기술이 사용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개발한 것이 벡터 바이러스인데, 벡터 바이러스는 숙주세포를 죽이는 게 아니라, 사전에 결정된 DNA를 그 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세포의 게놈을 수정하는데 이 바이러스로 인해 몸져 드러눕는 것도 아니고, 우리 유전자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뚜렷히 암시할 만한 증세도 없는 기인성 바이러스이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어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는 공범이 되고, 그 영향은 인체를 불임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불임 흑사병 바이러스인 것이다. 


WHO로부터 위험 인물로 간주당한 그는 극비리에 그가 원하는 바이러스 개발에 성공한다. 


그 바이러스가 전 인류에 영향을 미칠수  있게하는 방법으로 동, 서양의 중간 지대라고 할 수 있는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 지하성당의 물 속에 녹아내리는 플라스틱 비닐 속에다가 바이러스를 묶어놓는다.


이 바이러스를 찾으려면 단테의 지옥편에서 상징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피렌체 출신의 단테가 쓴 신곡에서 지옥편을 정통해야 하고, 베니스의 역사적인 건물들과 그림을 이해해야하는 인물이 필요한데 그 사람이 바로 랭던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수장은 랭던을 초대했고, 그 와중에 천재 과학자 버트런드 조브리스트의 애인이자, 순전히 과학적인 관점과 감정은 빼고 오로지 논리로만 이야기하자면, 인간이라는 종은 어떤 극적인 변수가 개입되지 않는 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백 퍼센트 자신있게 말하는 천재 소녀 시에나 브룩스와 만나게 된다. 


그들은 각기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한 편이 되어 ,쫒고 쫒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 결국에는 이미 전 세계로 번져버린 불임 바이러스 인페르노의 상황을 알게 되고, 처음에는 서로 대립 관계에 있었던 시에나 브룩스와 세계보건기구 수장인 엘리자베스 킨스키와의 화해로, 애인 조브리스트가 개발한 바이러스를 막으려했던 그녀가  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함께,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진 이후 세대를 위해,  뭔가 준비를 해야한다는 서로의 의견 일치로, 눈 앞에 문제 해결을 위해 끝내 같이 힘을 합해서 일어서야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된 후, 랭던 그는 단테의 인페르노의 이 시가 지옥의 참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만큼이나, 아무리 가혹한 시련이 닥쳐도 끝내 일어서는 인간의 힘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4. 내 영혼을 깨우는 구절들


● 과거의 결정이 현재를 설계한다.


● 두오모 성당-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브루넬레스키는 이 대성당의 거대한 돔을 완성시킴으로써 건축의 역사를 새로 썼고, 그로부터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14미터짜리  이 구조물은 부동의 거인처럼 버티고 서서 두오모 광장을 굽어보고 있다.


● 미켈란젤로는 다비드가 오른쪽 다리에 대부분의 체중을 실은 듯한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콘트라포스토라는 고전적인 전통을 채택했다. 


덕분에 다비드의 왼쪽 다리에는 거의 체중이 실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수천 킬로그램의 대리석을 받치고 있는 것은 그의 왼쪽 다리였다.


● 1300년대 유럽을 휩쓴 치명적인 흑사병으로 어떤 지역에서는 전체 인구 중 3분의 1이 몰살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흑사병의 흑이 괴저와 피하출혈 때문에 환자의 살갗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흑은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사람들 사이에 불러일으킨 정서적 두려움과 더 큰 연관을 가진다.


● 기다란 부리가 달린 가면은 흑사병 감염자를 치료하는 중세의 의사들이 병원균과 자신의 코 사이에 최대한의 거리를확보하기 위해 쓰던 가면이다.


● 지금은 제2의 암흑기다. 수백 년 전, 유럽은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인구는 급증하고, 기아가 만연했으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죄악의 진창으로 빠져들었다. 


솎아내기는 신이 정한 자연법칙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흑사병 이후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르네상스. 부활..


●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는 사실 14세기에 등장한 한 문학작품에 바치는 헌사에 다름 아니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문학작품이자, 오늘날까지도 그 생명력이 고스란히 살아 있을 만큼 생생하고 선명한 지옥의 묘사. 바로 단테의 인페르노였다.


● 단테의 인페르노는 세계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인페르노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구성하는 세 권의 작품 가운데 첫 번째 책이다. 


14,233행에 달하는 대서사시 신곡은 지하 세계로 내려갔다가 연옥을 거쳐 결국은 천국에 도달하는 단테의 숨 막히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인페르노( 지옥,34), 푸르가토리오(연옥,33), 파라디소(천국,33)로 이루어진 3부작 중에서도 이 인페르노가 가장 널리 읽히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 마키아벨리는 세계의 모든 지방이 사람들로 가득 차 더 이상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없는 지경이 되면 세상은 스스로를 정화한다라고 했고, 그는 세상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전염병을 언급했다. 


인구 밀도와 광범위한 유행병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이야기한 것이다.


● 지속가능한 미래에서, 이상적인 지구의 인구는 .....40억명이다.


● 토머스 로버트 멜서스라는 유명한 19세기의 영국 수학자 겸 인구학자는 인구 과잉으로 인한 지구 종말을 예측한 인물이었다.


● 공간과 자원이 한정된 시스템 속에서 기하급수적인 인구 성장이 갈 길은 종말인데 그 종말은 아주 갑작스레 닥치고, 차를 타고 가는데 조금씩 연료가 줄어들다가 결국 멈춰 서는 것이 아니라, 눈 깜빡할 사이에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닥칠 것이다.


● 아가투시아는 아가토스(agathos)와 투시아(thusia)라는 두 개의 라틴어에서 온 것으로 흔히 말하는 이타적 자살과 비슷한 개념이다.


● 기독교에서 8이라는 숫자는 재탄생과 재창조를 의미한다. 


팔각형은 엿새에 걸쳐 하늘과 땅을 만든 창조주가 하루를 쉬고 여덟째 날에 세례를 통해 기독교인들은 재탄생 혹은 재창조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시각적 상징인 셈이다. 


세례당의 형태가 팔각형인 데는 이런 이유가 숨어 있다.


● 카두세우스는 뱀이 두 마리고 위쪽에 날개가 달려 있고,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뱀이 한 마리고 날개가 없다.


● 트랜스휴머니즘은 일종의 지적 운동이자 철학인데, 그들은 인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을 개조하는 것이 진화의 다음 단계라는 것이다.


● 지하 세계를 빠져나가는 단테를 돕기 위해 베르길리우스를 부른 축복받은 세 명의 여인은 성모 마리아와 단테의 연인 베아트리체, 산타 루치아가 그들이다.


● 흑사병 시대의 베네치아 사람들은 자그마치 중국 인구의 3분의 2를 죽인 흑사병이 중국에서 베네치아로 넘어온 것은 교역선에 묻어 들어온 쥐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그 뒤로 베네치아로 들어오는 모든 선박에게 짐을 하역하기 전 40일 동안 앞바다에 정박해 대기해야 한다는 칙령을 내렸다. 


오늘날까지도 이 40 이라는 숫자-이탈리아로는 quaranta-는 quarantine(격리, 검역) 이라는 불길한 단어의 어원으로 남아 있다.


● 대성당 (basilica)는 유럽 혹은 서방 세계에 건축된 동방, 즉 비잔틴 양식의 교회를 의미한다.


● 멘다키움은 거짓말을 뜻하는 라틴어 말이다. 거짓을 주관하는 그리스의 신이다.


● 서기 360년에 처음 건축된 하기아 소피아는 1204년까지 동방 정교회의 교회였다가, 엔리코 단돌로와 제4차 십자군 원정대가 이 도시를 점령한 뒤에는 가톨릭 교회로 변신했다. 


그러다가 15세기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후에는 사원으로 바뀌어 이슬람 성전으로 기능하다가, 1935년에 종교 색을 벗고 박물관이 되었다.


● 블루 모스크는 디즈니월드에 있는 신데렐라 성의 원조라는 이야기가 있다.


●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나 화학적 병원균과는 달리 놀라운 속도와 침투력을 자랑하며 사람들 사이로 퍼져간다.


기생적 속성을 지닌 바이러스가 일단 유기체 속으로 침투하면 이른바 흡착이라 불리는 과정을 통해 숙주 세포에 달라붙는다. 


이어서 자신의 DNA나 RNA 를 그 세포 속으로 주입해 감염된 세포가 새로운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복제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해서 충분한 수의 복제판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가 숙주 세포를 죽인 뒤 그 세포벽을 뚫고 나와 다른 숙주 세포를 찾아 나서고, 이런 과정이 끝없이 되풀이된다.


● 에볼라 바이러스는 혈액의 응고력을 마비시켜 출혈이 멈추지 않도록 만들고, 한타 바이러스는 폐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종양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암을 초래한다.


HIV 바이러스는 면역 체계를 공격해 에이즈라는 질병을 유발한다. 


의료계에서는 만약 HIV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전염되는 성질을 가졌더라면 인류가 진작 멸종했으리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외로움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고립감이다.


 인간의 마음은 굉장히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어서, 뇌가 처리 하기에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현실은 그냥 외면해버리는데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흔히 '부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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