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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도올 김용옥의 인도로 가는 길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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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윤리적인 초기 불교와의 만남을 위해 싯달타의 나라 인도에로의 여행 여정을 보여주는 책

1. 제목 및 저자 소개 

 

인도로 가는 길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2,3 - 도올 김용옥

도올 김용옥은 1948년 천안에서 태어났다. 철학,한의학, 종교, 생물학 등 세상의 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현재는 그의 지식의 세계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도구로 유튜브와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서 화광동진 중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하는 후학에게 끊임없는 자극제 역할을 해주는 그는 이 시대의 스승이다.

 

2.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해마다 3월 말 즈음이면 우리 집 앞에는 커다란 목련 나무가 3~4일에 걸쳐  피었다가, 만개하고, 순식간에 꽃잎들이 처절하게 땅바닥에 뒹구는 모습에 무슨 의식을 치루듯 나는 잠시 운전을 멈추고 아련히 바라보곤 한다.

매년 보는 모습이지만 늘 장엄하고, 아리고, 그리운 듯한 봄의 한 찰나를 그렇게 실감나게 보여주는 꽃이 또 어디 있을까하며 날짜를 세어보면, 어김없이 3월 말에서 4월 1,2,3일 사이의 시간이다.

올해도 이 장엄한 목련이 봄 의식을 치르는 동안 나는 나대로 봄의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도올 학당 수다 승철을 보다가, 전에 읽다가 서고에 꽂아둔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2,3 권을 다시 꺼내서 2주 동안에 걸쳐 읽게 되었다.

왜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나 후회하면서....어렵게만 느껴졌던 초기 불교와 36세에 깨달아 부처가 된 싯달타가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확 와닿게 해준 책 이었고, 책은 정말 우리들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거대한 보고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로 하여금 다시 이 책을 손에  들게했던 동기는 바로 목련 나무의 처연한 모습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봄의 제전을.....

나는 나만의 봄의 제전을........

 

 

 

 

 

3. 글쓴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도올, 그에게 인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대륙이 아니고, 끝이 없는 삶의 미로였고, 깨달음을 향해 가는 그의 삶의 여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과의 소통 과정에서 유교로는 도올 논어에서, 도교 소통 강의로는 노자 강의에서, 그리스도교 소통 강의로는 기독교 이야기, 마가복음 강해, 도마복음 강해 등에서, 불교에 대해서는 도올 인도를 만나다와 금강경과 반야심경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식의 대중화에 힘쓰며 기여해왔고, 세상의 지식에 대해 대중과 함께  나누는 한 과정으로 이번  책 인도로 가는 길에서는, 싯달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대웅전에 금불상으로 앉아서 우리를 주눅 들게하거나, 번뇌와 갈등으로 잠못이루는 우리 모습과는 다른 초월적인 자로서의 모습이 아닌, 세상을 아파하고, 고뇌하고, 번민했던 그 인간 싯달타를 만나러 가는 길, 그런 순간들이었다.

도올, 그는 싯달타가 태어난 룸비니와, 출가하면서 성 주위 사람들에게 말발굽 소리가 들리지않게 하기위해, 말의 발굽에 천을 덧대어서 성의 동문으로 빠져나가 그 아스라한 잔디밭을 지나, 대각했다고 전해지는 그 곳 보드가야, 초전 법륜지인 사르나트, 열반지인 쿠시나가르를 밟으며 여행했다.  

그곳들을 밟으면서  인간 싯달타가 대각 후 세상으로 나와 대중에게 하고자했던 처음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추적해가는 과정이었다.

마지막 그의 인도행의 최종 목적인 달라이라마를 만나, 인류사에서 가장 뜨거운 대화를 나누기까지 숨가쁘게 달려간 과정들이었다.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대화는 종교인과의 대화라기 보다는 철학적이고, 이성적이고, 지식을 바탕으로하는 지혜로운, 지성인들의 불꽃이 튀는 대화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즉, 전 세계의 종교에 대해, 전 인류 미래의 평화를 위해, 우리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현재를 사는 우리 인류의 미래를 도모하는 대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불교에서, 벗어나 혹은 모든 종교적 구속에서 벗어나 누구나가 깨달음을 통해 자유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여정이었다. 이론을 겸비하고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이 책은 때로는 인도로의 여행 안내서로서, 때로는 정신적 지평을 넓혀주는 지식의 보고서로서의 역할을 넘치게 해준다. 도올 그는 이 책을 통해 종교를 깊이 이해하고, 그 깊은 이해를 통해 종교의 부당한 권위로부터 인간이 해방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깨달음을 통해 무한한 이타의 자비행의 실천을 촉구한다.

 

 

4. 내 영혼을 깨우는 구절들

 

● 싯달타라는 청년의 사유의 혁명은 숙명적이고, 결정론적인 까르마를 자유의지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전환시켰다는 데 있다. 즉 선업을 통해서 나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지니게 되는 것이고, 수드라나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났다 할지라고 선업을 쌓음으로써 미래에는 더 훌륭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는데 있다.

 

● 내가 곧 브라흐만 (우주의 신비한 힘)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자들은 모든 욕망과 두려움에서 해방된다.

 

● 싯달타의 고행은 인간의 모든 종교적 문제가 나 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고독한 존재의 내부에 있고, 고독한 나 실존의 일심상에서 얻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깨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육신이 쇠진하여 죽어가는 붓다는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본인 자신과 진리에 의지처를 삼고, 진리에 귀의할 것을 당부한다.

 

● 붓다의 어원인 "buddhi"는 지능이며, 지성이며, 이성이며, 식별이며, 이해, 합리적 견해를 의미한다. 붓다의 최종적인 의미는 정말로 아는 사람, 싯달타가 붓다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다.

 

● 열반의 원래 의미는 청량하고 적정한 경지에 이르렀다라는 의미이다.

 

● 싯달타가 깨달은 전부,  붓다의 가르침이라는 뜻인 불교의 전부는,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 이 한마디이다. 불교는 이 한마디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다.

 

● 싯달타가 말하는 반야란 바로 연기의 실상을 아는 지혜를 말한다.

 

● 종교가 정치적 권력의 정당화를 위하여 사용될 때, 정통과 이단의 심각한 분열이 일어난다.

 

● 이성에 바탕을 두지 않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데로나 흘러갈 수 있는 개울물과 같다.

 

● 불교에 대한 모든 믿음은, 바로 불교가 인간을 종교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고전을 탐색하고, 모든 종교의 성전을 이해하려는 뜻은, 바로 경전의 진정한 이해를 통하여 인간이 경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신념에 있는 것입니다. 경전의 깊은 이해와 해석은 인간이 경전에 대하여 부과시켜 온 부당한 권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데 그 본뜻이 있는 것입니다.

 

● 진정한 과학의 힘을 믿는 모든 상식인들은 그 상식의 논리에 철저하기만 한다면 모두 무신론자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 무신론 그 자체가 하나의 심오한 신론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망각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과학이라는 인과세계의  신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영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종교이기 때문에 저는 21세기 인류사의 정신적 패러다임 쉬프트가 불교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 연기란 모든 것이 서로 의존하여 함께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 궁극적으로 비존재는 없지만,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공입니다.

 

● 우리가 이성적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는 것은 바로 무한한 이타의 자비행의 실천을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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