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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세 도시 이야기 중-은빛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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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 은빛 피렌체에서 벌어지는 증오에 찬 로렌치노의 음모와 은빛 도시의 자유를 위해 그를 살해한다는 명목으로 벌어진 알렉산드로공의 암살 사건 이야기


 

 

글쓴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줄거리)

 

올림피아는 베네치아에 에스파냐 첩자로, 베네치아 정부의 내부 사정을 살피기 위해서 갔다가, 10인 위원회의 단돌로에 접근 후 정보를 수집하다가 10인 위원회에 들키게 되는 바람에, 이번엔 베네치아의 첩자의 일까지 에스파냐 황제 몰래 하기 위해 피렌체로 잠입하게 된다. 결국 이중 간첩인 것이다.  

 

 단돌로는 베네치아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살게 되는 올림피아가 에스파냐 첩자인 줄 모르고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유서깊은 베네치아의 귀족으로서 집안 대표로 원로원에 선출되었고, 10인 위원회의 일원으로 투르크 지배하의 콘스탄티노플에 파견된다. 국가의 안전을 위해  투르크의 극비서류를 CDX 로도 보내고, 올림피아에게도 한 부를 보내게 된다. 그녀가 에스파냐의 첩자인 줄 모르고 했던 일이 결국은 CDX에 발각되면서, 단돌로 역시 베네치아 정부로부터 3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지 못하게되는 조치를 받게 된다. 베로나의 그의 별장에서 조용한 세월을 보내던 중 더 이상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고 같은 이탈리아지만 성격이 너무 다른 공국인 피렌체로 여행할 기분이 들었고, 그와 그녀는 서로 각자 어디에 있는 줄 모른 상태에서, 각각 피렌체에 체류하게되고,  결국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피렌체 공화국이 메디치가의 군주 공국이 된 때는 1532년인데 세월이 6년 흘러 1538년 어느 초가을 날 오후가 이 소설의 배경이다. 에스파냐 카를로스의 포위전을 1년이나 치른 후 패한 피렌체에는 억지로 앉힌, 군주, 메디치가 출신의 교황 클레멘스 7세의 서자라고 알려져있지만, 메디치가의 직계 적자 우르비노 공의 양자로 입적된, 알렉산드로 대공시대이다. 

 

대공의 오른팔로 징세 책임자였던 라포의 살해 사건이, 피렌체에 와서 처음 묵게 된 산 미켈로 수도원과 조반니가 운영하는 여관과 관련되면서, 자유롭게 같은 이탈리아지만 완전 딴판인 피렌체를 여행하고자했던 마르코의 계획은 일정부분 변경되면서 전개되는 베네치아에서 이어 두 번 째 이어지는 살인 사건에 마르코가 연관되면서,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메디치 가문의 뒷 모습을 볼 수있는 팩션이다. 

 

피렌체의 황금시대라고 할 수 있었던 로렌초 데 메디치의 시대가 지났고, 그의 동생 줄리아노가 죽은 뒤 그의 서자라고 알려진 줄리오가 교황 클레멘트 7세가 되고, 또 그의 서자라고 알려진 알렉산드로가 메디치가의 우르비노공의 장자로 입적된 후 피렌체의 대공이 되었던 시기의 피렌체를 그린  소설이라 할 수있다.

 

그런 알렉산드로 대공은 메디치가의 방계이지만 적자로 태어난 로렌치노와 결국 로렌치노의 알렉산드로 공을 살해한 후 권력에의 의지가 전혀 없었던 로렌치노의 음모후에 자동으로 피렌체의 대공이 될, 조반니에게 보이지않는 경쟁의식을 느끼고 위협을 느낀다.

 

그 전에 로마에서 클레멘트 7세의 후원을 받으며 지내고 있던 로렌치노는 4살 위이자 근본도 알 수없다고 알려진 알렉산드로가 교황의 후원과 에스파냐 황제의 후원을 받아 피렌체에서 대공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상한 나머지 로마의 고대 조각품의 머리를 잘라서 테레베 강에 버린 사건의 배후임을 들킨 후 우여곡절 후 피렌체로 돌아와 후원자를 찾던 중 알렉산드로의 가신이 된다.

 

저물어 가는 피렌체 시대를 이끌어가야할 대공은 그러나 로마에서 돌아온 그리고 방계라고 하지만 메디치의 적자로 태어난 로렌치노의 할 일을 자신의 잠자리를 할 여자를 주선하는 매파 역할을 맡긴다. 이 역할은 로렌치노에게 그다지 싫다고만은 할 수없고 본인도 즐긴 적도 있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아나 마찬가지인 로렌치노와 살비아티 가문으로 시집을 갔다가 남편 사망후 수녀원에서 지내고 있는 라우도미아까지 욕심을 내고, 매파역할을 원하는 대공에게 점점 증오가 쌓여가고, 결국 마키아벨리의 생각에 영향을 받은 로렌치노는,조국에 자유를 되찾아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 카이사르에게 칼날을 들이댄 브루투스의 심경으로, 피렌체의 자유를 위해 알렉산드로공을 암살한다는 명분으로 어렸을때 그의 할아버지로부터 은혜를 입은 피렌체 수호성인인 조반니와 같은 이름의 조반니의 도움으로 첩의 자식의 첩의 자식인 알렉산드로공을 암살한다.

 

암살 후의 계획까지는 갖고 있지않은 자유의 투사라고 후세에 일컬어지는 그는, 아무 노력도 들이지않고 그 물결에 올라탄 6촌 동생 조반니가 피렌체 대공으로 오르고 , 알렉산드로가 암살된 지  11년 후 겨울 코시모 대공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된다.

 

전제 군주가 된 코시모를 도와주는 것은 구이차르디니나 베토리 같은 명문 귀족이 아니라, 중산계급 출신이 주축을 이룬 사무직 관료들이었다. 과거에는 메디치 대공의 사저로 쓰였고, 오늘날에는미술관이 되어 있는 피티 궁전에는 본건물인 미술관 외에 '무세오 디 아르젠티(은제품 박물관)'라는 이름의 부속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는 피렌체의 황금시대였던 시절의  일 마니피코의 그릇들이 은제품 박물관의 한 방에서 모두 전시되어있다. 

 

내 영혼을 깨우는 구절들

 

● 병원을 뜻하는 낱말인 호스피털도(hospital) 손님을 접대하거나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인 호스피타레(hospitare) 에서 나왔다.

 

● 베네치아 사람은 악당이지만 이야기는 통한다. 그에 비해 피렌체 사람은 정직한 걸 좋아하는 만큼 성질이 비뚤어진 데가 있다. 정직하게 살려는 사람일수록 사귀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조직 정비도 더디고 객관적인 기준에서의 기능조차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 공동체에서는 믿을 거라곤 연줄밖에 없다.

 

● 음모의 대상이 되기 쉬운 군주에게 충고한다면, 이유가 무엇이든 자기 가까이에  있는 측근은 어느 누구도 절망적인 상태로 몰아넣으면 안된다.

 

● 라틴어에서 문명이라는 말은 도시라는 말에서 유래했는데, 고대인은 문명이 도시에서 생겨난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 민주제나 귀족제나 군주제 가운데 어떤 정치체제를 채택하든, 그 정부가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하려면 국민 개개인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정략론에서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배자에 대한 음모는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곤란을 겪고, 설령 목적을 달성했다 해도 민중의 지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조차도 헛수고라고 말하고 있다.


● 브루투스의 카이사르 암살의 동기에 대해서는 옳다고 할 수 있지만,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던 카이사를 암살한 결과는 브루투스와 그 일당의 죽음이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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